경제·금융 정책

[단독]포스코도 수소사업한다

제철소서 발생하는 부생수소 판매

12월 이사회서 단계별 로드맵 선봬

배터리와 신사업 양대축으로 육성

국내 최대 철강 기업인 포스코가 수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철강업의 성장판이 닫혀가는 만큼 수소를 배터리 소재와 함께 미래 신사업으로 삼아 위기를 넘겠다는 것이다.


30일 관계 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수소 사업 진출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로드맵을 회람한 뒤 수소 사업 진출을 대외적으로 공식화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근 그룹 전체 회의에서 그린 수소 생산과 수입처를 찾아보라고 지시하는 등 수소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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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수소 사업 로드맵은 수소 공급 사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대부분 자체 에너지원으로 소화했지만 앞으로는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호주 등 해외에서 만든 수소를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를 직접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수입해 공급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포스코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수소 사업의 역량을 그룹의 신산업인 배터리 소재 사업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포스코가 수소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미래 신성장 동력 마련뿐 아니라 자체 수요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하는 신제철 공법인 수소 환원 제철로 공정을 전환할 경우 국내에서 가장 큰 그린 수소 수요 기업이 된다.
/세종=김우보기자 한동희기자 ubo@sedaily.com

한동희·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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