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겨울철 성수기 '연어大戰'…HMR제품 출시 물오른다

홈파티 등 소비↑…5년새 4배 껑충

신세계푸드·오뚜기 등 경쟁 치열

동원 2,000억 들여 양식단지 조성

신세계푸드 올반 노르웨이 생연어 HMR 3종.신세계푸드 올반 노르웨이 생연어 HMR 3종.



연어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식품업체들의 ‘연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서 소규모 홈 파티를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가정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연어 제품을 내놓으려는 식품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연어 수입량은 2014년 9,325t에서 지난해 3만 8,002t으로 5년 만에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어가 그동안 특별한 날 먹는 ‘별식’에서 일상식으로 상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푸드의 올해 8~10월 연어 가공품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29% 늘었다. 네타(초밥용 횟감), 필렛(뼈를 제거해 편편하게 저민 것) 등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코너에서 주로 사용되는 연어 가공품의 성장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8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외식 대신 집에서 샐러드나 스테이크 등 홈파티용 음식으로 연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을 앞두고 홈파티족을 겨냥해 온라인 몰에서 간편하게 주문해 먹을 수 있는 1만원대의 ‘올반 노르웨이 생연어’ HMR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신선한 노르웨이산 생연어를 가정에서 요리해먹는 방식에 따라 필렛, 스테이크용, 회 등으로 손질해 1인 분량씩 소포장한 제품이다. 홀스 래디쉬 소스, 간장, 와사비 등 소스까지 들어있어 취향에 맞게 연어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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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렌지에 돌려먹는 연어구이./사진제공=오뚜기오뚜기 렌지에 돌려먹는 연어구이./사진제공=오뚜기


앞서 오뚜기는 전자레인지에 2분만 조리하면 되는 ‘렌지에 돌려 먹는 연어구이’ 2종을 선보였다. 노르웨이산 최고 등급의 신선한 연어를 사용, 강황·생강·녹차 등의 추출물로 비린내를 줄이고, 천일염으로 간을 했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올 초 ASC인증을 받은 노르웨이 생연어를 출시했다. ASC인증은 무분별한 수산양식을 방지하고, 사료와 수질, 항생제 사용 등을 관리하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제인증이다.

국내 연어시장 성장세에 따른 식품업계의 인프라 확대 움직임도 활발하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강원도 양양에 10년간 단계적으로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만톤 이상의 연어를 생산하는 친환경 육상 연어양식 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연내 착공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생산된 연어 상품은 향후 양양공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역시 이천공장의 연어 가공라인에 자동화 가공 설비를 새롭게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어가 인기 어종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에 맞춰 신제품 출시, 가공 설비 도입 등 연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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