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다 미끄러져 오른쪽 발에 골절상을 입어 보조신발을 착용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측은 발목 부상 후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다친 발 중앙에서 작은 골절이 발견됐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는 “초기 엑스레이상 명백한 골절은 없었지만 임상 검사 결과 더욱 자세한 영상이 필요했다”라면서 “추가 단층 촬영(CT) 검사 결과 바이든 당선인의 발 중앙에 있는 외측설상골과 중간설상골에 미세골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오코너는 바이든 당선인이 몇 주 동안 워킹부츠(보조 신발)를 신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28일 반려견인 ‘메이저’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발목을 삐었다. 당시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 머물고 있었다. 바이든 측은 바이든 당선인이 신중을 기하는 차원에서 델라웨어주의 한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와 CT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CT 검사를 위해 영상센터로 향하던 바이든 당선인이 눈에 띌 정도로 다리를 절었지만 목발 등 다른 도움 없이 걸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그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나가는 영상을 공유하며 “얼른 나으시길”이라는 글을 올렸다.
메이저는 바이든 당선인 부부가 2018년 유기견 보호단체에서 입양한 독일 셰퍼드 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메이저 외에 2008년 대선 후 얻은 셰퍼드 ‘챔프’도 키우고 있다. 이 두 반려견과 함께 고양이 한 마리가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백악관으로 들어가 ‘퍼스트 반려동물’로 이름을 올린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재 78세인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면 미국의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갈아치우는 상황이어서 대선 후보 시절부터 건강 문제가 주요한 관심 대상 중 하나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작년 12월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한다는 의사 소견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의사는 바이든이 건강하고 활기가 넘치며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적합한 건강 상태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