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백신산업특구인 전남 화순백신산업특구가 지정 기한이 연장돼 관련 산업 성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일 화순군에 따르면 신규 사업 추진과 기존 사업의 연속성 유지를 위해 특구 연장이 필요하다는 군의 요청을 중소벤처기업부가 수용해 지정기한이 올해 말에서 오는 2023년까지 3년 연장됐다.
정부는 지난 2010년 화순생물의약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클러스터’와 화순전남대병원 중심의 ‘메디컬클러스터’ 일대 94만여㎡를 화순백신산업특구로 지정했다. 화순군은 당초 올해까지였던 지정 기한을 2023년까지 연장하고 사업비도 4,411억여원에서 153억원을 증액해 특구 계획 변경안을 제출했고, 지난 달 중소벤처부로부터 계획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번 지정 기한 연장으로 특구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백신·생물의약산업 기반 사업의 특례 적용 기간이 연장됐다. 미생물실증지원센터, 국가 면역치료 혁신 플랫폼, 면역 세포치료 산업화 기술플랫폼,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 지원센터, 질환동물 기반 세포치료제 효능평가 플랫폼 구축, 혁신형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임상지원센터 구축, 전남대병원 개방형 의료혁신센터 건립 사업에 출입국관리법, 특허법, 의료법 등 6가지 규제 특례가 3년 더 적용된다.
화순백신특구는 국내 유일의 백신산업 특구로 의약품 연구개발·비임상·임상·의약품 제조·인허가까지 생물의약산업의 전주기를 원스톱 지원하는 기반을 갖췄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화순백신특구 지정 기한 연장으로 차세대 백신산업 육성을 지원할 국가 면역치료 혁신 플랫폼, 국가 백신제품화 기술 지원센터 등 기반 확충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이라며 “백신특구가 K-방역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도록 차세대 백신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화순=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