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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새 앨범 'BETTER', 지금 내가 하고픈 음악 담아… 가장 20주년 다운 앨범"

R&B 댄스곡 'Better' 타이틀… "2020년 버전 걸크러시 기대해도 좋아"

20주년 맞아 앞으로 음악에 깊이 있는 고민하고파… 30주년도 맞고 싶어

보아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올해 발매한 정규 10집 ‘BETTER’ 자켓 이미지. /사진제공=SM보아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올해 발매한 정규 10집 ‘BETTER’ 자켓 이미지. /사진제공=SM



‘아시아의 별’ 보아(본명 권보아·34)가 올해의 마지막달 정규 10집 앨범을 내놓으며 데뷔 20주년의 화려한 마무리에 나섰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음악을 담아내 가장 20주년다운 결과물을 내놓고 싶었다는 보아는 타이틀곡 ‘Better’를 통해 “2020년 버전의 걸크러시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보아는 1일 오후 6시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한 정규 10집 ‘베터’ 수록곡 11곡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원래는 데뷔일인 8월25일에 맞춰 발매하려고 했지만 수록곡을 추가하고 제외하는 과정을 거듭한 끝에 결국 미뤄졌고 연말을 앞두고 선보이게 됐다. 보아는 이날 앨범 발매에 앞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1년반 가량 오래 공들여서 작업했다. 드디어 나오니 속이 후련하다”며 “다양한 장르의 곡을 넣어보려고 했다. 들으시는 분들이 다채롭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아는 10집 ‘BETTER’에서 2020년 버전의 업그레이드된 걸크러시를 선보인다. /사진제공=SM보아는 10집 ‘BETTER’에서 2020년 버전의 업그레이드된 걸크러시를 선보인다. /사진제공=SM


그는 “20주년 앨범이라도 주변에서 더 의미를 부여하는데,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의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 가장 20주년 다운 앨범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좋은 음악을 만드는데 가장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새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타이틀곡 ‘Better’. R&B 댄스곡으로, 가사부터 망설이지 말고 사랑을 쟁취하자는 이야기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보아는 화려한 의상과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하면서 ‘대담해졌다면 괜찮아 / 솔직하게 보여줘 봐 / 속 터지게 만들지도 마 / You better than this’라고 노래한다. 2005년 5집 ‘걸스 온 탑’에서부터 선보여 온 걸크러시 이미지의 2020년판이라 할 만 하다. 보아는 “많은 분이 ‘보아’ 하면 걸크러시를 생각하는데, 음악과 퍼포먼스에서 좀 더 여유 있고 멋있는 여성상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많은 분이 보아다운 노래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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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은 데뷔곡 ‘ID: Peace B’를 비롯해 여러 곡을 함께 작업했던 유영진이 했다. 보아는 “데뷔 당시 영진 오빠와 이수만 선생님과 매우 많은 대화를 했는데 20주년 앨범의 타이틀곡도 세 명이 정말 지지고 볶고 했다”며“저의 데뷔 시절이 떠올라서 많은 의미 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가수 보아와 박선영 아나운서가 20주년 앨범 ‘BE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가수 보아와 박선영 아나운서가 20주년 앨범 ‘BE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보아는 이번 앨범에서 공동작곡으로 ‘클라우드’, ‘올 댓 재즈’, ‘리틀버드’ 세 곡을 직접 만들었다. ‘L.O.V.E’는 가사를 직접 썼다. 그는 “자작곡은 곡을 만들 때 제 모든 게 드러나기 때문에 자식 같은 생각이 든다”며 “많이 들어주셨으면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20주년을 맞아 이제 막 가수로서 성인이 된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주년이라는 말이 직접 말하면서도 어색했다는 보아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면서 앨범을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앞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 책임감과 깊이 있는 고민을 하고 싶다고. 보아는 “나태해졌다 생각될 때 과거 제 영상을 찾아보고 자극을 받는다”며 “내 이름과 내 무대란 책임감이 지금까지 지켜 온 초심”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보아는 앞으로의 10년, 20년도 기대된다며 “20년은 아직 아기”라며 “30주년을 맞고 싶다”고 말했다. 추석연휴 나훈아의 공연을 보며 크게 반성했다는 그는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릴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제 임무인 것 같다”고 웃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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