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회의원실에서 일부 대기업처럼 면접을 본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비를 지원하는 관행을 만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확행위원회 총괄간사를 맡고 있는 이수진 의원은 지난 24일 실시된 국회의원실 보좌진 채용 면접 후 소정의 면접 비용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철년 실업은 악화 일로를 걷고 더욱 악화되고 있지만, 정작 구직 활동 중인 청년에 대한 지원은 미미한 게 현실이다. 올해 8월 취업포털 사람인이 실시한 면접 비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8%가 “면접을 위해 필요한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대답했다. “지원자에게 구인하는 회사가 면접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한 응답자는 80%로 나타났다.
반면 면접비 등 채용 절차를 위한 비용을 지급하는 회사는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면접비 지원에 따른 기업(구인자)의 비용부담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구직을 위해 다수의 채용 절차를 거쳐야 하는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교통비, 중식비, 의상 준비 비용 등이 더욱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수진 의원실 앞서 채용결과 공고를 올릴 때부터 면접비를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비용은 교통비 등 명목으로 책정됐으며 비서관 지원자 4명, 인턴 비서 지원자 4명에게 동일하게 지급됏다.
이수진 의원은 “예비 사용자로서 우리 의원실에 지원한 청년 노동자들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보상해주고자 했다”며 “면접비 지급문화가 국회, 공공기관부터 시작하여 사기업까지 확산돼 고용 위기에 시름하는 구직자들을 위한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