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수출바우처 지원받은 中企, 코로나에도 해외판매 쑥쑥

전체 평균보다 16.6%P 증가

수출자문 비용 등을 공제받을 수 있는 ‘수출바우처 사업’을 지원받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수출금액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3% 줄어드는 동안 정부의 수출바우처 사업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수출액은 오히려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바우처 지원을 받은 수출 중소기업들이 전체 평균보다 16.6%포인트 더 늘어난 수출실적을 보인 것이다.




2018년에는 11.1%포인트, 2019년에는 14.4%포인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 들어서는 차이가 더 확대됐다. 수출바우처를 통해 고용 창출은 물론 내수 기업의 해외판로 신규 개척에도 긍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바우처 지원 중소기업은 신규 고용이 지원 전보다 6,083명(7.3%)이 늘어났다. 수출실적이 전혀 없던 내수 기업도 수출바우처로 41.8%가 신규 수출에 성공했다.


바이오 원료 기능성 화장품 ‘로지컬러스킨’을 만드는 스킨리버스랩은 수출바우처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튼 대표적인 사례다. 2019년 초 자가포식 원리의 아쿠아타이드로 만든 피부 손상 개선 화장품을 개발한 뒤 올 초부터는 대만, 홍콩, 중국 등 약 8개국에 첫 수출 성공했다. 스킨리버스랩은 수출바우처 도움을 받아 중국 위생허가 획득과 복제품 방지를 위한 상품권 확보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올해 수출액만 23만달러(2억5,000만 원)이 예상되는 데다 아마존 등 미국은 물론 러시아 현지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다. 신은주 스킨리버스랩 대표는 “수출바우처 지원을 받아 큰 비용 없이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수출액이 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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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출바우처 사업은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일정 금액의 바우처를 부여하고 선정 기업이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한 뒤 추후 비용을 정산하는 지원책이다. 외국어 통·번역부터 현지 조사·컨설팅, 특허·지식재산권 취득, 현지 등록, 홍보 마케팅 등 12개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진공은 올해 3,594개 기업에 1,16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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