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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MBK파트너스, 中 최대 렌터카 업체에 2,500억 투자

나스닥서 상폐된 中 루이싱커피 관계회사

中 렌터카 1·2위 업체 연이어 투자…시장 점유율 강화

중국 최대 렌터카 업체 선저우주처(神州租車)중국 최대 렌터카 업체 선저우주처(神州租車)



국내 및 동북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중국 최대 렌터카 업체인 선저우주처(神州租車·CAR Inc)의 지분을 인수한다. MBK는 지난해 중국 2위 렌터카업체를 인수한데 이어 1위 업체의 지분까지 사들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춤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선저우주처는 회계 분식으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루이싱커피(瑞幸·luckin coffee)의 창업주가 세운 관계회사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홍콩 외신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중국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유카(UCAR)가 보유한 선저우주처 지분 20.9%에 대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거래 가격은 2억2,800만달러(약 2,500억원)다.


선저우주처는 중국 렌터카 시장 1위 업체로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최근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 1,100억원을 보였다. 선저우주처는 회계 부정 사건으로 나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의 창업자 첸즈야(錢治亞)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루이싱커피가 대형 회계 부정 사건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 당하자 관계사인 선저우주처의 주가도 지난 4월 폭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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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저우주처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6,300억원, 영업이익은 47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들이고 있는데다 코로나 19 여파로 올 초 적자 전환했다.

이번 투자는 MBK파트너스의 중국 사무소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중국 대형 렌터카 업체에 투자하며 현지 시장에서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렌터카 시장은 향후 230억달러(약 25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 2위 렌터카업체인 이하이(eHi Car Services)를 인수한 바 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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