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中 신냉전…붉은 코끼리를 공부하라

[책꽂이-코끼리에게 말을 거는 법]

■공상철 지음, 돌베개 펴냄




우리와 가장 가까이 인접한 국가이자 미국에 이은 2위 경제 대국,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 가량이 살고 있는 드넓은 나라. 바로 중국이다. 하지만 막상 중국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많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다는 점과 골치 아픈 미세먼지 발생국이라는 정도 밖에는 우리 국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책 ‘코끼리에게 말을 거는 법’은 신냉전 시대 중국의 중요성과 한반도에 관한 주요 현안을 다루고 있다. 책 제목은 우리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을 빗댄 표현이다.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이해도가 ‘마치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더듬’는 것 같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삼농(三農)과 세계의 공장을 코끼리의 급소로, 중국 외교정책인 일대일로를 코끼리의 행보로, 신냉전 시대의 미·중간 담론 전쟁을 코끼리가 늪에 빠졌을 때로 비유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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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신냉전 시대의 질서가 미국과 중국 간 이해관계로 압축될 것이며, 한반도의 운명은 이에 따른 종속변수로서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는 미·중 양국 간의 질서에 의해 규정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우리의 운명은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좌우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저자가 강조하는 이유다. 1만6,000원.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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