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코로나 하루 신규 사망자 3,157명…역대 최대

존스홉킨스대 집계 기준

종전 기록보다 20% 증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거리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식량 조달이 불안정해진 주민들이 무료 식료품을 받기 위해 타고 온 차량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LA 리저널 푸드뱅크’에서 지난 한 달간 공급한 무료 식료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145% 늘어났다./AFP연합뉴스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거리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식량 조달이 불안정해진 주민들이 무료 식료품을 받기 위해 타고 온 차량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LA 리저널 푸드뱅크’에서 지난 한 달간 공급한 무료 식료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145% 늘어났다./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일(현지시간) 하루에만 3,157명이 숨졌다. 미국 코로나19 하루 신규 사망자 기준 역대 최대치다.

미 CNN방송은 3일 존스홉킨스대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4월 15일에 기록한 종전 최대치인 2,603명보다 약 20% 증가한 수치다.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와 확진자 수는 각각 27만 3,799명과 1,392만 5,350명으로 조사됐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 확산세에 이날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이 코로나19 정보 제공을 위해 운영하는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10만 226명으로 집계됐다.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 밝혔다.


미국 의료 기관은 이미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구급차 협회는 구급차 긴급 호출 시스템이 이미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추가적인 지원이 없다면 더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대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 역시 내년 2월까지 “미국 공중 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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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모든 시 거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긴급 행정 명령을 내렸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이전에 내렸던 ‘자택 체류 권장’ 명령은 ‘외출 금지 명령’으로 대체됐다며 새 명령은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긴급 명령에 따라 LA에 있는 비필수 상점들은 직원 서비스가 필요한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단, 필수 업종에 속하는 상점들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영업할 수 있다. 거주민들은 정해진 필수 활동에 한해서만 거주지를 벗어날 수 있다. 또 도보, 자전거, 스쿠터, 오토바이, 자동차, 대중교통을 이동한 이동은 금지된다.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벌금이나 금고형에 처할 수 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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