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설훈 "검찰, 참으로 잔인" 작심비판에 김근식 "정치공세…피도 눈물도 없어"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검찰 수사를 받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잔인하고 지나치게 이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며 검찰을 정조준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죽음마저 정치공세에 이용한다”며 “피도 눈물도 없다”고 설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안타까운 고인의 죽음마저 검찰공격의 수단으로 악용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정치권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한 정치권 모두의 자성을 호소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한 뒤 “그래서 복합기 대여료 넘어 더 큰 의혹이 있냐고 섣불리 따져 묻지 않았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76만원 대여료가 아닌 무슨 큰 짐이 있기에 극단적 선택을 했냐고 다짜고짜 추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누가 봐도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라, 이 대표를 위한 충심에서 혼자 모든 걸 안고 간다는 안타까운 죽음으로 해석되기에 정치와 죽음의 비극에 대해 우선 성찰하고 있는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연합뉴스김근식 경남대 교수/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그런데 설 의원은 안타까운 정치권의 죽음마저 검찰공격과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이용하나”라면서 “진보에겐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최소한의 인간적 연민마저 저버리나”라고 설 의원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설 의원은 ‘복합기 대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 대표의 측근이 극단적 선택을 한 데 대해 “검찰이 하는 행태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이 대표의 부실장까지 똑같은 행태로 흐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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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의원은 이날 전파를 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검찰이 참으로 잔인하고 지나치게 이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 검찰의 행태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설 의원은 “검찰이 지금까지 어떤 수사를 어떻게 했기에 사람이 죽은 결과가 나오느냐”며 “ 한두 번이 아니지 않느냐. 검찰의 행태를 모르느냐. 왜 사람을 죽을 지경으로 몰아넣느냐”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를 10년 간 보좌해온 민주당 대표실 소속 이 모 부실장은 전날 서울 법원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모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모 씨는 이 대표가 전남지사를 지낼 당시 정무특보 역할을 해온 핵심 측근으로 알려졌다.

이모 씨는 지난 4·15 총선에 종로구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옵티머스 관련 업체로부터 지원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인물 중 한 명이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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