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에서는 초연음악실 N차 감염과 학장성심요양병원 종사자 감염 등 36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특히 요양병원 감염 사례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1,546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3일 오후 9명, 4일 오전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905번부터 940번까지 36명이다. 지역 별로는 남구 7명, 사상구 6명, 해운대구 4명, 부산진구 3명, 북구 3 동래구 2명, 사하구 2명, 수영구 2명, 기장군 2명, 서구 1명, 금정구 1명, 강서구 1명, 기타 2명이다.
907번(사상구)·908번(사상구)·909번(사상구)·910번(사하구)·911번(부산진구)·912번(사상구)은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 종사자로, 지난 2일 실시한 고위험시설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명은 간호조무사이며 나머지는 조리실 직원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검사를 받지 않은 학장성심요양병원 직원과 입원환자 17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911번의 가족 1명(925번·부산진구)과 접촉자 1명(940번·북구)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905번(부산진구)과 916번(남구)·929번(서구)·932번(동래구)·939번(해운대구)은 초연음악실 N차 감염 사례다. 929번과 932번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며 939번은 기존 확진자와 학원에서 접촉해 감염됐다. 추가 확진자 5명이 발생함에 따라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는 138명으로 늘었다.
906번(사상구)과 924번(사상구)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반석교회 신도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반석교회 연관 확진자는 지표환자 포함해 39명으로 늘었다.
926번(기타)과 930번(기타)·931번(수영구)은 732번(부산진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732번은 경남 571번 확진자가 방문한 종교시설의 접촉자다.
919번(남구)과 920번(남구)은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비행기 내 접촉자다. 914번(수영구)은 울산 216번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915번(강서구)은 경남 657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937번(기장군)과 938번(기장군)은 경남 652번 확지자의 가족이다.
917번(남구)과 918번(남구)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889번(남구)의 가족이다. 923번(해운대구)은 전날 확진된 901번(해운대구)의 접촉자이며, 936번(금정구)은 900번(금정구)의 접촉자다.
913번(해운대구)과 921번(북구)·922번(북구)·927번(남구)·928번(남구)·933번(해운대구)·934번(사하구)·935번(동래구)은 의심증상 있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이날 확진자 중에서 29명은 부산의료원에서, 2명은 부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다. 11명은 경남권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예정이다. 8명은 증상 등을 고려해 병상을 배정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주소를 가지고 경남에서 확진된 2명도 부산의료원으로 입원하기로 했다.
4일 기준 부산지역 입원 병상은 268병상이다. 이 중 216병상을 사용 중이어서 53개 병상이 남아 있다. 경남권생활치료센터는 경남과 부산에서 42명이 입소해 128실의 여유가 있다.
시 관계자는 “계속적으로 부산·경남에서 동시에 환자가 40∼50명씩 발생한다면 준비된 의료시스템으로 감당하기가 버거워진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때까지 모두가 잠깐 멈춰서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확진자 37명이 발생하면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940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5,107명과 해외입국자 3,196명 등 8,303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