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中企수출 플랫폼' 고비즈코리아, 지난해의 3배…194만명 찾았다

중진공, 2,297곳 도와

916억 수출 체결 성과




국내에서 생산된 ‘나노마스크’의 공식 수출 에이전시를 맡은 ‘에이씨코퍼레이션’은 올 초 판로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거리고 있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박람회는 전면 취소되고 항공편도 막혀 손쓸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기업 간 거래(B2B) 온라인 수출 플랫폼인 ‘고비즈코리아’를 통해 한국산 마스크를 찾는 멕시코 바이어를 소개받았다. 에이씨코퍼레이션은 곧바로 70만달러(7억 6,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고비즈코리아가 수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적만 봐도 역대 최대치다. 6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2,297개사를 지원해 8,460만달러(916억 3,000만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5,306만달러)보다 60%가 늘어난 규모다.


여기에는 온라인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진공은 해외 바이어의 온라인 유입을 겨냥해 국내 유망상품을 선별, 정기적으로 홍보 메일을 발송하고 고비즈코리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8월에는 공공기관 플랫폼으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매칭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 활용하는 기술을 B2B 플랫폼에 적용해 주요 바이어의 관심 상품, 연관 제품을 추천했다. 그 결과 올들어 영문 고비즈코리아 플랫폼의 월평균 방문자 수가 194만 8,000명으로 지난해 69만 1,000명에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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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 후 실제 계약, 납품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 관리도 강화했다. 해외 바이어의 구매 제안에 대응할 수 있는 ‘E-biz지원센터’의 무역 전문가를 10명에서 15명으로 보강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올해 특별히 플랫폼 홍보를 강화해 바이어 잡기에 집중한 결과 국내 고객사와 상품 수는 비슷했지만, 실적은 크게 늘었다”며 “내년에도 플랫폼을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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