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가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물질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캡슐이 분리돼 6일 회수됐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하야부사 2의 캡슐이 이날 새벽 호주 남부 사막에 착륙해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지구에서 약 22만 ㎞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분리된 캡슐은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초속 12㎞의 속도로 대기권에 ‘불덩이’ 상태로 진입한 뒤 호주 남부의 사막에 착륙했다. JAXA는 캡슐의 위치 송신 장치에서 나오는 신호를 따라 캡슐을 회수했으며 항공편으로 일본으로 운반해 전용 시설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학계는 캡슐에 담겼을 물질이 46억 년 전과 비교해 변성되지 않았다고 보고 생명의 기원과 태양계 진화과정 연구에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료에 지구 생명체의 발원을 추적할 수 있는 유기물질이 포함됐는지도 관심거리다.
일본의 두 번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는 지난 2014년 12월 3일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로켓 H2A(26호 기)에 실려 발사됐다. 지난해 7월는 지구에서 약 3억4,000만 ㎞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접근해 금속 탄환으로 웅덩이를 만든 뒤 지표면 아래 내부 물질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으며 같은 해 11월 류구를 출발해 지구로 향했다. 교도통신은 소행성 시료가 확인되면 세계 최초로 확보한 소행성 지표면 아래 물질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달 표면 샘플을 싣고 이륙한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는 6일 달 궤도에서 궤도선과 귀환선이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국가항천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달 표면에서 채취한 2㎏의 토양·암석 샘플은 이륙선에서 귀환선으로 옮겨졌다. 창어 5호 궤도선·귀환선은 이륙선과 분리해 적절한 시기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귀환선은 38만 km를 이동해 이달 중순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로 돌아온다. 달 샘플 채취 이후 지구 복귀 임무는 1960∼1970년대 미국과 옛소련 이후 40여 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