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밤 9시 마트 문 닫자 편의점으로 몰렸다

CU 덮밥 등 식사류 매출 40%↑

통조림·장류·양념류도 20% 증가

야간 편의점 찾는 고객 늘어날 듯




서울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긴급조치로 지난 주말부터 마트가 밤 9시 이후 문을 닫자 편의점으로 식료품 수요가 몰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8일부터는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으로 밤 9시에 영업을 종료하는 상점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편의점의 심야 시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간 오후 9시~다음날 오전 9시 서울 소재 점포의 식사류 제품 매출은 전주 주말 대비 최대 40% 증가했다.


특히 반찬류와 덮밥·국밥류 매출은 37.8%, 30.6% 증가하며 식사류 중심으로 매출이 뛰어올랐다. 조미김 매출도 26.1% 늘었고, 통조림과 국·탕·찌개류 매출도 각각 23.6%, 20.7% 증가했다. 이밖에 고추장 등 요리에 쓰이는 장류 매출은 21.3%, 양념류는 20.0%, 식용유는 19.6% 늘었다.

관련기사



CU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에서 주로 구매하던 식재료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에는 마트, 백화점 등의 문을 닫도록 했다. 다만 시민들이 생필품을 살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배달은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앞으로 연말까지 야간에 편의점을 찾는 고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8일 0시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서울시에 한했던 운영 시간 제한 조치가 수도권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거리두기 2.5단계 때도 근거리 쇼핑 장소로 편의점이 주목받은 바 있다”며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어 마트 대신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