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코로나 공포 닥친 극장가…영화 '서복' 등 개봉 또 연기

코로나 재확산...주말 극장 관객 17.5만 그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지침 따라

8일부터 밤9시 이후 수도권 영화 상영 못해

영화 ‘서복’ 스틸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영화 ‘서복’ 스틸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연말 기대작인 영화 ‘서복’이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격상되면서 결국 제자·배급사가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대작 개봉이 극장가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던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영화 ‘서복’의 제작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7일 “12월로 예정돼 있던 개봉 일정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며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산 및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깊은 고심 끝에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화 ‘서복’은 ‘건축학 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인류 최초 복제인간이라는 소재가 신선한 데다 공유와 박보검이 주연을 맡아 영화 팬들의 기대가 컸다. 입대한 박보검을 대신해 공유가 홀로 사전 영화 홍보에 앞장서 왔으나 코로나 19가 수그러들기는커녕 확산세를 보이면서 결국 개봉 일정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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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던 영화 ‘걸’도 개봉을 취소했다. 리틀빅픽처스는 “코로나 19 추가 확산 방지와 안전한 관람을 위해 개봉일은 연기하고, 언론 배급 시사회 등 예정된 행사들을 취소한다”며 “하루 빨리 사태가 호전돼 극장에서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말 기대작인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개봉일 변경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사전 시사회 등은 모두 취소했다.

디즈니 픽사 영화 애니메이션 ‘소울’ 스틸컷/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디즈니 픽사 영화 애니메이션 ‘소울’ 스틸컷/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한편 극장을 찾는 관객 수는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 속에 크게 줄어 들었다. 주말 임에도 하루 관객 수가 10만 명을 넘지 못하는 등 연중 최악이었던 지난봄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주말 관객 수는 17만 5,338명으로 집계됐다. 금요일이었던 4일에 4만 2,530명, 토요일과 일요일이었던 5일과 6일에 각각 6만 8,472명, 6만 4,336명이 극장을 찾았다.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수도권에서 2.5단계로 격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 이용 시설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 된다. 극장가 침체는 연말까지 지속이 불가피해 보인다. 개봉 연기를 선언하는 시작들이 나오기 시작한데다 수도권에서 8일 0시부터 3주간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되면 극장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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