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의 지지율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난 것이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7일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7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61%로 나타났다. 지난달 6~8일 요미우리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8%포인트나 감소했다. 요미우리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급증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반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 비율이 49%로 지난달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정부의 관광 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7%가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일주일 가까이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 요인으로 지적되는 관광장려 프로그램인 고투(Go To) 트래블 사업을 전면적으로 중단하지 않은 채 계속 시행하는 등 이동을 억제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지 않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벚꽃 보는 모임 전야제’ 관련 의혹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의 후원회가 주최한 전야제 비용을 아베 전 총리 측이 일부 분담했다는 의혹과 관련 아베 전 총리가 “설명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72%에 달했다.
교도통신이 5~6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50.3%를 기록해 지난달 14~15일 조사 때보다 12.7%포인트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