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현미 갔으나 '변창흠' 내정에 야권 '비난 쇄도'

국민의힘 "김현미 '시즌2'가 안 되길 바랄 뿐"

이혜훈 "변창흠은 김현미보다 더할 사람"

안철수 "김현미 그대로 두는 게 화 덜 돋우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4일 개각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 내정되자 야권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권 4년 가까이 엉망이 된 국정을 고칠 의지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너무 늦었다” “24번의 실패로 이미 부동산 시장은 수습 불가한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이같이 규탄했다.


같은 당 이혜훈 전 의원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변창흠 내정자는 김현미보다 더할 사람”이라며 “김현미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라 정해주는 대로 따라 했다면, 변창흠은 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이론가요 뒷배였으니 김현미가 종범이라면 변창흠은 주범 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지난 6일에도 변창흠 내정자와 관련해 “개각이 묘하고, 시기와 대상이 묘하다”며 “국민의 절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현하는 능력과 도덕성을 갖췄는지 끝까지 따지겠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이 절실한 시기와 대상이 아니라, 정권이 편리한 시기와 대상에 개각을 단행했다”며 “임시국회 때 열리는 청문회를 통해 장관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부동산 정책의 대변환이 꼭 필요한 시기인데, 오히려 규제강화정책의 본산인 ‘김수현 사단’의 핵심을 투입했다”며 “그간 24번의 대실패는 그렇다 하더라도 ‘김현미 시즌2’가 안 되길 바랄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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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취소하라는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의 부동산 정책은 틀렸다’고 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을 국토부 장관에 임명하라”며 “교체의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는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지명을 즉시 취소하라”고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이어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오기와 독선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김현미 장관의 경질까지 포함하면 총 스물다섯 번의 부동산 정책 중 잘한 것은 스물다섯 번째밖에 없다는 게 민심이었는데, 이런 인사라면 스물다섯 번째 정책도 대실패다” “차라리 김현미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게 국민의 화를 덜 돋우는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또 “인사는 국면 전환과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야 하는데 이번 개각은 한 마디로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방화 개각”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오전 과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오전 과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에 마련된 정부 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 방안이 아직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현재 정부는 이전보다 주택공급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여러 방향을 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그 취지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이같이 답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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