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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공유·박보검도 안돼, '청룡'은 연기…연말 영화계 '올스톱'

/사진=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사진=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올해 연말 특수는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영화계가 다시 멈췄다. 공유 박보검 주연의 ‘서복’에 이어 ‘인생은 아름다워’까지 개봉을 연기하며 극장가는 여느 때와 다른 분위기 속에 연말을 맞게 됐다.

12월 겨울 성수기 시즌 개봉을 준비 중이었던 두 편의 대작 ‘서복’과 ‘인생은 아름다워’가 나란히 연내 개봉을 포기했다.


‘서복’ 측은 지난 7일 “‘서복’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12월로 예정되어있던 개봉 일정을 잠정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산 및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깊은 고심 끝에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다. ‘건축학개론’을 연출한 이용주 감독의 8년만 복귀작이자 공유·박보검이 의기투합해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한 편으로 꼽혔다. 당초 12월 초 개봉을 추진했던 ‘서복’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목표로 개봉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8일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는 지침이 발표되자 ‘서복’은 올 겨울 개봉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했다.


류승룡 염정아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도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워너원 출신 옹성우의 영화 데뷔작이자 주크박스 뮤지컬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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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측은 8일 “12월 예정이었던 ‘인생은 아름다워’의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국적 확산으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깊은 고심 끝에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 추후 개봉 일정은 다시 안내 드리도록 하겠다. 하루빨리 상황이 호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알렸다. 이에 ‘서복’과 ‘인생은 아름다워’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새 개봉일을 잡을 예정이다.

/사진=‘제41회 청룡영화상’ 공식 포스터/사진=‘제41회 청룡영화상’ 공식 포스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이자, 영화인들의 축제인 제41회 청룡영화상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초로 시상식이 연기됐다. 영화제는 오는 11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김혜수, 유연석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청룡영화상 측은 이날 “코로나19 급격한 재확산으로 인해 2021년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고지했다. 이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적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영화인들의 안전을 위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움츠러든 영화계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준비해 왔으나 폭발적인 코로나19 증가세에 따라 부득이하게 연기하기로 했다.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8일 0시부터 28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극장은 9시 이후로 문을 닫아야 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5일 전국 극장을 방문한 총 관객수는 6만 8,472명, 6일 6만4,3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말 관객수 10만 대 이하를 기록했던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심지어 7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2만 4.017명 뿐이다. 관객 최저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극장이 9시 이후 폐점하게 되면 관객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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