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ST는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장비로, CE-IVD 인증을 받고 지난해 6월 유럽 시장에 출시됐다.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통해 패혈증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며, 기존 검사 대비 2~3일 빠르게 최적 항생제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패혈증은 감염된 신체의 잘못된 면역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명적 장기 부전 질환이다. 2017년 기준 진단 환자 489만 명 중 110만 명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며,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환자들은 추가적인 세균 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처(Nature)지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약 15%가 세균성 폐렴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일부는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혈증이 발병하면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최적 항생제를 처방하기까지의 시간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진단해 정확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광학 MIC(Minimum Inhibitory Concentration, 최소 억제 농도) 결과를 빠르면 4시간 내에 제공함으로써, 신속한 항생제 처방과 패혈증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의 검사 방식보다 최대 48시간을 절약하는 셈이다. dRAST의 신속정확성은 패혈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상의가 더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의료 비용까지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tephane Rougale(스테판 르겔) 퀀타매트릭스 유럽지사 부사장이자 CMO는 “작년 6월 dRAST의 유럽 출시 이후, 혁신적인 신속 AST(항생제 반응검사) 솔루션을 원하던 병원 및 기관, 사설 연구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퀀타매트릭스의 사업 파트너들 역시 제품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dRAST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실험실에 dRAST를 도입한 이탈리아 Mestre Ospedale Dell’ Angelo(메스트레 안젤로 종합병원)의 박사는 “dRAST는 다제 내성균의 시대에서 표적 치료의 핵심인 정확한 MIC 결과를 알려주며, 표적화된 약리적 치료를 통해 환자의 입원 기간과 의료 비용을 낮추고 치료 효과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dRAST가 설치된 유럽의 기관들은 모두 각국의 리딩 종합병원 및 검사실들이다. 회사는 올해까지 접수된 해당 기관들의 긍정적 평가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각국에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퀀타매트릭스는 오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후 예상 시총은 공모가 기준 3,720억원 규모다. /jjss123456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