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

몸집 불리는 부동산 리츠 시장…1년 만에 12조5,000억 증가

지난해 48조9,000억서 올해 61조4,000억으로 ↑

시장 커지지만 95개 업체서 배당수익률 '제로'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에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 규모가 1년만에 12조5,000억원 늘었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 따라 저금리 늘어난 유동자금 일부가 간접 투자 시장으로 흐른것으로 풀이된다.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 투자방식이다.

상가정보연구소는 국토교통부 통계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연말 약 48조 9,000억원이었던 리츠의 자산규모는 2020년 12월 8일 기준 61조 4,000억원으로 25.6%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자산 규모 뿐 아니라 운용 업체수도 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인가 또는 등록을 진행한 리츠 업체는 53곳으로 2017년 33곳, 2018년 34곳, 2019년 49곳의 업체가 인가 또는 등록됐으며 인가·등록된 리츠 업체 수는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2020년 12월 8일 기준 시장에 등록된 리츠 수는 285곳으로 조사됐다. 리츠 통계가 집계된 2012년(71곳) 이후 8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12개의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올해에는 △이지스밸류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총 5곳이 신규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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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운영되는 전체 리츠 가운데 배당 수익률이 0%인 업체가 95곳에 이르러 실제 운용 과정에서는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당 형식으로 배분하는데 배당 수익률이 10%를 초과한 업체는 14곳이었다. 이 중 20%를 초과하는 업체은 3곳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투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고 세제혜택과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츠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리츠에 투자하기 전 운용업체의 안전성과 전문성을 확인하고, 임대 수익은 물론 향후 매각 때 투자 수익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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