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국내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규제 수준도 여유 있게 웃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6.02%로 전분기 말보다 1.46%포인트 상승했다. 규제비율(10.5%)보다 5%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국내 은행의 총 자본이 같은 기간 9조원 증가하고 위험가중자산은 99조2,000억원 감소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5대 은행을 보면 신한은행이 18.77%로 가장 높았다. 농협이 18.12%, 우리은행이 17.64%, 국민은행이 17.22%, 하나은행이 15.36%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14.47%, 수출입은행이 14.33%, 산업은행은 13.36%였다.
은행지주회사의 BIS 총자본비율은 14.72%로 전 분기 말보다 1.02%포인트 올랐다. 신한이 15.94%, 농협이 15.28%, KB가 14.69%, 하나가 14.38%, 우리가 14.23% 순이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가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지만 건전성 규제 유연화 등에 기인한 측면이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