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신종 코로나바이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준금리가 제로금리 영역까지 떨어지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또한 기업들의 이익 개선과 함께 배당 컨센서스가 점차 상향 조정하면서 배당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막대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최근 주식 시장에서 배당주 투자는 은행 이자율을 웃도는 수익률과 함께 주가 상승이라는 이익도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주 매력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의 KRX 고배당 50 지수는 전날 2,295.74p에 마감하며 지난해(2,147.30p 12월 6일)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50종목을 토대로 구성되며, 지수산출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서로 편입비중이 결정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배당락 전)까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옳다”며 “연말까지 기관들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위주로 코스피 현물 매수세를 보일 것이고, 배당주의 성과는 올해 마지막 불꽃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경제TV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올해 추정치를 바탕으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두산(000150)(9.70%)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현대중공업지주(267250)(6.53%), 효성(6.17%), JB금융지주(175330)(5.88%), 하나금융지주(086790)(5.74%), BNK금융지주(138930)(5.67%), 기업은행(024110)(5.54%), 금호산업(002990)(5.46%), KT&G(5.39%), 우리금융지주(316140)(5.38%) 등이 배당수익률 10대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금융사들은 배당수익률 상위 10대 기업 중 절반 가량이 5% 넘는 짭짤한 배당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배당수익률 최상위 기업으로 GS홈쇼핑(028150)(5.05%)이 꼽혔다. 이외에도 파트론(091700)(3.39%), 에코마케팅(230360)(3.17%), 에스에프에이(056190)(3.11%), 네오팜(2.90%), 도이치모터스(067990)(2.68%), 나스미디어(2.25%), 슈피겐코리아(2.20%), 실리콘웍스(1.69%), 와이솔(1.67%) 등의 순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았다.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코스피 관련 종목들이 코스닥 종목에 비해 높은 편이나 시세 차익 관점에서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수익률이 더 양호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스타일, 사이즈 관점에서 매년 연말에는 대형주와 가치주(배당주)가 유리했고, 매년 초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중소형주가 수익률이 양호했다”며 “특히 1월로 넘어가면서 헬스케어로 수급이 이동해 헬스케어 수익률이 고무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OSDAQ 150내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씨젠, 알테오젠이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 주주들이 올해 배당금을 받기 위해선 주식시장 폐장일(30일) 이틀 전인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12월 31일은 국내 증시 휴장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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