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중, 바이든 시대 협력 모색해야"···대한상의, '글로벌 경제협력 포럼' 개최

디지털 무역·비대면 산업 등 협력 확대 필요성 제기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열린 제6회 대한상의 통상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열린 제6회 대한상의 통상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중 글로벌 경제협력 포럼’을 9일 개최했다.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전윤종 산업부 통상협력국장,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바이든 시대 한·중 경협 방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맡은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대(對)중국 정책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미국의 대중국 정책 핵심은 동맹의 활용과 가치 중시이고, 향후 봉쇄와 절충 등 정책을 부분적으로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한중 경협 분야로는 새롭게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맞추어 디지털 무역, 비대면 산업, 기후변화 공동 대응 및 그린산업 협력, 신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산업협력단지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수중 공주대 교수 역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의 대중국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성장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구조개혁의 결과”라며 “중국은 미·중 분쟁의 충격을 제한적으로 흡수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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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가치사슬(GVC)재편이 이뤄지면서 중국은 새로운 동아시아 생산 네트워크의 공동 구축과 공통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산업협력에 기여해야한다”면서 “한중은 산업간, 제품 간의 분업이 아니라, 상호 차별화를 통한 제품 내 분업을 추진해야 하며 양국간 혁신 성과의 공동 활용, 동아시아 생산 네트워크를 통한 제3국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분업구조 재편과 디지털 경제라는 대전환의 시기에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경제의 역동성을 다시 살리기 위해 양국의 경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곧 한중 FTA가 발효된 지 만 5년이 되는 만큼, 이번 포럼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이정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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