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K푸드 ‘트로이카’ 비비고· 신라면 ·초코파이, 해외서 2조5,000억원 팔렸다

올 비비고 만두 매출 1조1,400억

가장 먼저 1조원대 '마의 벽' 돌파

신라면 8,600억·초코파이 4,400억

간식 넘어 주식으로...돌풍 이어질듯





0916A18 K푸드 글로벌 3대장 매출 추이 16


‘K푸드’ 글로벌 트로이카인 CJ제일제당(097950) 비비고 만두와 농심(004370) 신라면, 오리온(271560) 초코파이의 올해 글로벌 시장(국내외 합계) 매출이 2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3개 식품 브랜드가 삼각편대로 식품기업의 해외 진출 모범 사례를 쓰고 있다.

8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비비고 만두, 신라면, 초코파이의 올해 글로벌 시장 매출은 2조4,400억원으로 추정된다. 비비고 만두가 1조1,400억원으로 가장 먼저 1조원의 ‘마의 벽’을 깰 전망이고 신라면 8,600억원, 초코파이도 4,4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들 트로이카는 지난해 2조502억원으로 2조원을 터치한 이래 한 해 동안 20% 이상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집밥’ 수요가 늘면서 이들 K푸드가 더욱 각광 받는 계기가 됐다.


비비고만두는 지난 2018년 글로벌 매출이 6,600억원에서 올해 1조1,400억원으로 2년 사이 거의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비비고 만두의 해외 판매 비중은 지난 2015년 41.1%에서, 2017년47.6%, 2019년 63.6%로 매년 증가하며 ‘K푸드’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아시아 음식이 익숙지 않은 미국에서 간식으로 자리매김 됐지만, 코로나19로 내식 수요와 함께 건강식이란 인식과 다양한 조리법으로 이제 ‘주식’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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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은 코로나19로 해외 시장에서 ‘K라면’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농심의 올해 전 세계 라면기업 순위 5위 등극을 이끌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최근 발표한 세계 라면기업 순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5.3%에 이어 올해는 5.7%의 점유율로 6위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라면의 글로벌 매출은 2017년 7,000억원, 2019년 7,600억원에서 올해 전망치 8,600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K푸드의 선두주자로 2012년 업계 최초로 해외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초코파이는 2017년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매출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으나 올해 성장세를 회복했다. 사드 후폭풍으로 초코파이 주요 시장인 중국 매출이 급감하면서 2017년 3,930억원으로 4,000억원을 밑돌기도 했으나 올해는 3·4분기까지 3,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선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식품이 재조명 받는 기회가 되면서 K푸드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시장에서 K푸드는 간식을 넘어 주식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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