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부산시장 국민의힘 압도..박형준 18.6% 이언주 13.6%

4명 중 3명이 국민의힘 소속..야권 우세

김영춘 12.3%, 서병수 11.9%순

부산지역 국민의힘 44.7% 민주당 25.8%

박형준 동아대 교수박형준 동아대 교수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전 국회 사무총장)가 18.6%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언주 전 의원이 13.6%로 2위,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12.3%로 3위,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11.9%로 4위를 차지했다.

1~4위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4%p) 안에 있어 확실한 선두를 단정하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4명 중 3명(1·2·4위)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더불어민주당 주자는 김영춘 사무총장 한명 뿐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야권이 확실히 우세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6~7일 이틀간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808명(응답률 5.8%)에게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12명을 제시하고 부산시장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위 4명이 두자릿수 적합도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민주당 소속 김해영 전 의원이 5.5%를 얻었고, 민주당에 영입돼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이 4.4%로 동률이었다. 이어 박민식(3.2%), 유기준(2.0%), 유재중(1.9%) 등 국민의힘 소속 전 의원들과 민주당 박인영 부산시의원(1.0%),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0.6%) 순이었다. ‘기타인물’은 1.2%, ‘없음’ 9.5%, ‘잘 모름’ 9.7%였다.

1위를 기록한 박형준 교수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제일 높았다. 남녀 모두에서 고른 지지를 획득했으며, 보수층(25.3%) 뿐 아니라 중도층(22.1%)에서도 높은 적합도 응답을 보였다. 이에 반해 이언주 전 의원은 고연령층(50대 이상)과 보수층 등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 기반에 한정된 경향을 보였다. 김영춘 사무총장은 40대와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서 제일 우세했다. 서병수 의원은 상대적으로 70세 이상에서 우세했다.


범야권 주자들(박형준·이언주·서병수·이진복·박민식·유기준·유재중·노정현)이 획득한 적합도 총합은 56.4%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반면 여권 주자들(김영춘·김혜영·변성완·박인영) 총합은 23.2%에 그쳤다. 둘 사이 격차가 33.2%p에 이른다. 전체적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여권이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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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주자 선호도 총합은 이념적 진보층에서만 46.6%로 앞설 뿐이었다. 그에 반해 범야권 주자 선호도 총합은 모든 연령대와 세부 지역, 성별,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유의미한 차이로 높았다.

이런 여론 지형은 선거 프레임(기본 성격) 공감도 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부산시민들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심판론)”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56.6%로 나타났다. 반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안정론)”에 공감한 응답자는 32.3%에 머물렀다. 두 응답의 격차는 24.3%퍼센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잘 모름”은 11.1%였다.

연령별로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심판론이 안정론보다 앞섰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이 심판론으로, 진보층이 안정론으로 갈라진 가운데 중도층은 심판론 64.1% - 안정론 26.6%로 심판론으로 크게 쏠렸다.

부산지역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4.7%로, 민주당 25.8%를 크게 앞섰다. 국민의당은 7.2%, 열린민주당 5.1%, 정의당 2.9%이었다. ‘기타 정당’ 0.8%, ‘없음’ 11.3%, ‘잘 모름’ 2.3%였다.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40대는 민주당 40.0% - 국민의힘 33.6%였다.

이번 조사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응답률 5.8%)으로 유무선(유선 30%, 무선 7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유선전화는 임의전화걸기(RDD)로, 무선전화는 이동통신사 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안심번호)에서 표본을 추출했다. 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통계를 보정했고(림가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자세한 조사 결과 자료는 오른쪽 ‘자료보기’를 클릭하거나,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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