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T MRI 시스템의 초고해상도 영상 이미지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 등 난치성 뇌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 신약개발 연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ASG슈퍼콘덕터스(ASG Superconductors)가 제작한 이 마그넷은 8일 인천 송도 가천브레인밸리 내 길병원 뇌질환센터 지하 2층에 마련된 11.74T MRI 연구실에 설치됐다.
향후 헬륨을 이용한 초전도화 과정, 전자장비·전원장치· 경사자장 코일 등과 조립해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장비로 거듭나게 된다. 내년 중반기 이후 11.74T MRI 시스템 가동이 목표다. 뇌 영상을 얻는데 성공할 경우 길병원이 연구용으로 획득한 7.0T보다 100배, 현재 상용화된 3T MRI에 비해 1만배 정도 선명한 해상도가 예상된다. 11.74T MRI 시스템 개발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시도다.
길병원은 2014년 뇌질환 진단기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기관으로 선정됐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11.74T MRI 시스템 개발은 한국의 뇌과학 발전과 세계 뇌질환자 치료를 위한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