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기장군, 내년 정부·부산시 예산 3,458억원 확보…현안사업 탄력

국·시비·행안부 보통교부세, 역대 최대 규모 확보

공공도서관 건립·동암항 어촌뉴딜300 등 속도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사업 등도 탄력

부산 기장군은 2021년 정부 및 부산시 예산 3,458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기장군이 확보한 예산은 국·시비 2,458억원과 행정안전부의 보통교부세 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시비 확보액은 전년도 2,282억원보다 176억원이 늘어났으며 보통교부세는 370억원 증액됐다. 특히 부산시의 예산 편성이 완료되면 시비가 더 확보될 것으로 기장군은 전망했다.


이는 정부 제3차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에 따라 투자분야 예산 규모가 줄어드는 어려움 속에서도 내년도 국비확보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한 성과라고 기장군은 설명했다.

기장군은 이번 예산 확보를 통해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국비를 확보한 주요 사업으로는 공공도서관 건립사업(100억원), 일광해수욕장 공영주차장(21억원),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15억원), 동암항 어촌뉴딜300 사업(11억원), 일광유원지 실내게이트볼 조성사업(6억원),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6억원), 재해취약 저수지 정비사업(5억원), 농촌형 교통모델사업(4억원) 등이 있다.

부산 기장군청 전경./사진제공=기장군부산 기장군청 전경./사진제공=기장군



기장군은 ‘공공도서관 건립’사업비로 2021년~2022년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2021년 문화시설 확충 신규 사업 중 전국 최대 규모로, 기장군의 올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보인다. 100억원은 일광도서관(49억원), 정관에듀파크 공공도서관(50억원), 해양수산특화 작은도서관(1억원)에 쓰인다. 일광도서관의 경우 국비 예산으로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용역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비가 확보된 이들 도서관이 2023년 준공이 되면 관내 운영되는 공공도서관은 총 10곳으로 늘어난다. 이는 현재 일광신도시 등 입주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군민들의 문화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장군은 내다봤다.

주차환경 개선 사업으로 국비 21억원을 확보한 ‘일광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지역 관광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생활밀착형 지원사업이다. 부산의 관광 명소로 최근 발돋움 중인 일광의 경우 기존 주차시설로는 관광객의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확보한 국비를 통해 필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2022년 내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기장군은 자체 군비로 지난해 7월 실시설계용역 착공 및 올해 3월 도시계획시설(주차장) 실시계획 고시, 6월 1필지 보상 등 관련 절차를 빠르게 이행해 왔다.

‘어촌뉴딜300 사업’은 해양수산부 국책사업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어촌 환경 개선 사업으로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동암항이 최종 선정된 바 있다. 또 동암항은 해수부의 8대 선도사업’ 대상지에도 뽑혔다. 내년에 받는 국비 11억원은 2019년 어촌뉴딜 사업의 전체 국비 55억원 중 잔여액이다.


정부, 부산시, 관계기관과 함께 추진 중인 사업의 국비 확보액도 530억원에 달한다.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사업(400억원),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사업(13억원),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102억원), 정관제척지 오수관로 설치(15억원) 등이 있다. 부산시에서 기장군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동부산 하수처리구역 오수관로 설치(95억원), SIC 파워반도체 생산플랫폼 구축사업(60억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50억원)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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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기장군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총사업비 4,287억원(국비 676억원·시비 414억원·군비 3,197억원), 부지면적 147만8,772㎡의 대규모 역점 사업이다. 2010년에 방사선 의·과학 특화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발주, 2012년 산업단지계획 승인, 2014년 산업단지 조성공사 착공 등을 거쳐 현재 2021년 준공을 위해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산업단지 1단계 공정률이 약 98%로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1단계 기준 분양률이 약 16%로 분양 홍보 및 계약 추진 업무를 지속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방사선 및 의·과학 연관 산업체가 입주하는 것 외에도 산업단지 내 주요 국책사업으로 수출용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 사업, 방사성 동위원소 융합연구기반구축,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 사업 등의 사업이 추진 중이다.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감도./사진제공=기장군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감도./사진제공=기장군


수출용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 사업은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4,389억원의 총사업비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에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0년 7월 30일 수출용신형연구로 유치를 위해 전국 9개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기장군이 최종 유치했다. 이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국비 1,716억원, 시비 200억원, 군비 170억원을 투입했으며 지난해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건설허가를 승인 받은 이후 지난달 기장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는 등 현재 건설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부지는 기장군이 무상 제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체 수립한 계획에 따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예산은 400억원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경주 지진 사태로 건설허가 승인이 많이 지연된 만큼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장군도 어렵게 유치한 국책사업인만큼 더 이상 사업기간이 연장되지 않도록 많은 협력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수출용신형연구로를 통해 생산된 동위원소를 활용해 의료 및 산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며, 현재 착공 준비 중이다. 지난해부터 국비 46억원을 투입했으며 내년에 확보한 국비 13억원, 군비 39억원 등을 들여 내년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꿈의 암치료기로 알려진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 사업’은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 기장군, 서울대학교병원이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2010년부터 2020년 12월 현재까지 총사업비 2,598억원 중 국비 888억원, 시비 270억원, 부지 무상제공 금액 등을 포함한 군비 270억원이 투입됐다. 사업주체인 서울대병원의 사업계획에 따라 2021년에는 102억원의 국비를 확보하여 중입자가속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기장군 경제 활성화를 넘어서 동남권 경제 재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내년도 국비 15억원을 확보한 ‘정관제척지 오수관로 설치 사업’은 기장군이 정관 지역주민들의 숙원인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좌광천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2017년 정부 추경사업으로 확정됐다. 현재까지 국비 116억원, 시비 7억원, 군비 21억원이 투입됐으며 내년 확보한 국비 15억원, 시비 24억원, 군비 4억원을 들여 내년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좌광천으로 오수가 유입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수질오염 및 주민생활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장군은 기대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정부와 부산시로부터 많은 예산이 확보되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며 “이제부터 도시철도 정관선과 기장선 유치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해 확보한 국비는 2019년 153억원, 2020년 174억원에 이어 2021년 241억원으로 알려졌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는 내년에 확보한 국비 예산으로 방사선치료기 실용화 기술개발사업, 방사선 및 세포치료를 이용한 난치암 제어기술 연구비 등에 국비를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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