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적 기지 공격 활용"...일본, 장사정 순항미사일 개발 나선다

사거리 수백㎞에 육상·함정·항공기서 모두 발사 가능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8일 사이타마현 사야마에 있는 이루마 공군기지에서 무개차를 타고 항공자위대를 사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8일 사이타마현 사야마에 있는 이루마 공군기지에서 무개차를 타고 항공자위대를 사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새로운 미사일 억지 방안의 하나로 적 미사일의 사정권 밖에서 공격할 수 있는 장사정 순항미사일을 개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마이니치신문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2식지대함유도탄’을 개량해 함정과 항공기에서도 발사할 수 있고, 지상 목표도 공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백 수십㎞에 불과한 12식지대함유도탄의 사거리를 수백㎞로 늘리고 미사일에 일정한 스텔스 성능도 부여할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새로 개발될 장사정 순항미사일에 대해 “장래에는 적 미사일 기지 등의 공격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위성은 북한과 중국 등의 미사일 공격 능력 향상에 대항한다는 명분으로 F-15 전투기에 탑재하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JASSM’(사거리 900㎞)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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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과 함정에서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순항미사일 개발로 상대의 대응을 더 어렵게 해 억지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의도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방위성은 개발 중인 12식지대함유도탄을 5년 안에 장사정 순항미사일로 개량해 상대의 위협 범위 밖에서 타격할 수 있는 스탠드오프(Standoff)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18일 육상 배치 미사일 요격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를 대체하는 신형 이지스함 2척 추가 건조와 함께 장사정 순항미사일 개발을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의결할 전망이라고 마이니치는 덧붙였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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