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족 간 접촉 감염 18명…부산 33명 추가 확진

초연음악실발 확진2자 4명…누계 160명

요양병원·떡방앗간·교회 등서도 추가 확진

부산 누계 확진자 1,089명으로 늘어

부산 곳곳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에 따른 연쇄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연일 두자릿수 확진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9일에만 33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이중 절반이 넘는 확진자들은 집단 감염에서 시작된 가족 간 접촉에 의한 N차 감염 사례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9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2명이, 이날 오전 3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1057번부터 1089번까지이다. 지역별로는 사상구가 9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부산진구 6명, 해운대구 3명, 연제구 3명, 강서구 2명, 남구 2명, 북구·사하구·서구·금정구·동구·중구·수영구·기장군 각 1명씩이다.


접촉에 의한 가족 간 확진 사례는 18명에 달한다. 1058번(부산진구)·1059번(부산진구)·1060번(부산진구)·1061번(부산진구)·1062번(수영구)·1077번(사상구)·1078번(사상구)은 전날 확진된 1047번(부산진구)의 가족이다. 지난주 가족 모임을 통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1063번(강서구)·1064번(강서구)은 1042번(강서구)의 가족이며 1073번(해운대구)·1074번(해운대구)은 1049번(해운대구)의 가족이다.

1065번(북구)과 1066번(사하구)도 각 가족 간 접촉에 의해 감염됐으며 1082번(사상구)은 경남 확진자의 가족으로 삼성중공업 연관 확진자다. 1076번(연제구)은 690번(연제구) 가족 접촉자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고 1087번(연제구), 1088번(연제구)도 715번(연제구)의 가족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가족 간 감염이 가족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병원 등 지역사회로 이어져 확산의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늘 확진된 사례처럼 온 가족모임 등을 통한 감염은 예방 가능하다”며 “현재는 특정 지역이나 특정 장소가 아닌 일상생활 전반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모두가 조심하고 모임을 자제해야만 감염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도 4명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668번(사상구)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 1085번(사상구)은 초연음악실 관련 N차 감염 사례다. 668번은 초연음악실을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1075번(남구)은 초연음악실 방문자인 669번(동구)의 가족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고 1080번(부산진구)은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인 727번(부산진구)의 접촉자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초연음악실 연관 확진자는 160명으로 늘었다.


전날까지 연관 확진자 18명이 발생한 남구 문현동 현대떡방앗간에서도 N차 감염 사례가 나왔다. 1067번(남구)은 7일 확진된 1030번(남구)과 접촉해 감염됐으며 1030번은 6일 확진된 1009번(남구)의 지인이다. 1009번은 서울 관악구 확진자가 이용했던 김포발 부산행 비행기에 탑승해 양성 판정을 받았던 91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현대떡방앗간 지표환자는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기내접촉자인 919번(남구)이며, 이후 방문자 14명과 연관 접촉자 4명이 확진됐다. 현대 떡방앗간은 지역민들이 들려서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 같은 곳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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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감염이 발생한 학장성심요양병원에서는 환자 4명이 추가 감염됐다. 1068번(사상구)부터1069번(사상구)·1070번(사상구)·1071번(사상구)이다. 해당 요양병원 확진자는 환자 10명, 직원 11명, 연관 접촉자 4명 등 25명으로 늘었다. 해당 요양병원은 2개 병동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된 상태였으나 6일부터 병원 전체 코호트 격리로 전환됐다.

1084번(중구)은 인창요양병원 근무하는 직원으로 자가격리 해제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직원 2명, 개인 간병사 1명, 환자 18명 등 21명 확진됐다. 44명의 연쇄 감염이 발생했던 사상구 반석교회발 N차 확진 사례도 나왔다. 반석교회 신도로 지난달 30일 확진된 825번(사상구)과 접촉해 감염된 1086번(사상구)이다.

나머지는 1057번(기장군)·1072번(서구)· 1081번(금정구)·1083번(동구) 등은 직장에서 , 지인과 식사자리에서,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하단동 VFC금융 연관 접촉자와 A골프장의 접촉자 중에서는 추가 확진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33명이 확진되면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1,089명으로 늘었다. 현재 접촉자 4,658명, 해외입국자 3,177명 등 7,835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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