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비를 감시·운영하는 신재생센터를 제주도에 처음 준공했다.
한전은 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신재생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상 2층 규모로 설립된 신재생센터는 제주지역의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안정적인 전력계통을 운영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내에 이런 기능을 하는 신재생센터가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제주도는 ‘탄소 없는 섬 2030(CFI2030)’ 프로젝트에 따라 신재생에너지가 2030년 약 4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센터는 구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출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운전 특성을 분석하는 감시분석 기능을 담당한다. 기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사전에 예측해 전력계통 운영에 반영하는 출력예측 기능, 신재생에너지 출력이 전력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하는 역할도 맡는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전력계통 운영에 문제가 예상되면 사전에 전력 설비 운영 대책을 수립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향후 육지계통에도 이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