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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클라비스, 이동식 MRI 회사 하이퍼파인에 80억원 투자

하이퍼파인의 이동식 MRI/사진제공=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하이퍼파인의 이동식 MRI/사진제공=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는 넥스트랜스와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이동식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개발회사인 하이퍼파인에 700만달러(약 80억원)를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하이퍼파인은 세계 최초로 이동식 MRI 기술을 개발했으며, MRI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환자들과 대형병원에 기기를 보급해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학협회가 8월 발행한 자마 뉴롤로지 저널에 따르면 하이퍼파인은 이동식 MRI를 통한 통한 중증 환자의 뇌 손상 및 이상 진단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임상실험은 뉴헤이븐 병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포함한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를 담당한 케빈 세스 예일대 의대 신경외과 교수는 “임상시험에서 이동식 MRI가 중환자실 및 응급실에 있는 환자들의 신경학적 손상 여부를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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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파인은 이동식 MRI의 장점으로 응급 환자에 대한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거대한 장비 구성과 비싼 가격 등 기존 MRI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했다. 고정식 MRI는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예약, 환자의 이동, 판독 등 여러 단계에 걸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동식 MRI를 활용하면 뇌졸중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 놓인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훨씬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하이퍼파인은 지난 3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161만달러(약 17억8,00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재단 측은 하이퍼파인의 이동식 MRI를 통해 MRI 기술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 신생아들의 뇌 손상 유무를 즉각 진단, 치료를 통해 영아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퍼파인은 재단으로부터 이동식 MRI 기기 20대 주문을 포함해 총 170여 대의 선 주문을 받았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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