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집단주의' 북한의 디자인 [책꽂이]

■북한에도 디자인이 있을까

최희선 지음, 담디 펴냄




낯설지만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북한의 디자인을 소개하는 책이다. 북한의 산업 미술 70년사를 2권으로 나눠 다뤘다. 상권은 북한 정권 수립기부터 90년대 말까지의 기록을, 하권은 21세기 들어 북한 산업 미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북한 산업 미술 연구자로 알려진 최희선 중앙대 겸임교수다. 지난 10년 동안의 연구 결과물을 담은 이 책은 디자인 서적이지만 미술사나 북한 사회문화 서적으로서도 가치 있는 내용을 많이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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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알려졌다시피 사상과 집단 우위의 국가다. 북한 특유의 디자인은 조선화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탄생했고, 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는 군사미술이 디자인에 영향을 미쳤다. 90년대 말부터는 디자인 관련 법을 만드는 등 디자인 정책도 본격화했다.

2012년 이후에는 북한 디자인에 자본주의 요소가 가미되고 첨단 과학기술을 응용한 도안도 등장했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강력 제재로 디자인 분야에도 많은 제한이 가해졌지만 경제강국 도약을 꿈꾸며 나름의 디자인을 개발하기도 했다. 각 권 3만9,000원.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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