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변창흠의 '영끌 매수'? "방배동 아파트, 3억 카드 대출로 샀다"

송언석 의원 의혹 제기

"은행 아닌 카드사 이용은 LTV 비율 높이기 위한 것"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사진제공=송언석 의원실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사진제공=송언석 의원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 소유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영끌’로 매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아파트를 구매하면서 카드사에 3억원의 대출을 받은 게 확인됐다는 것이다. 은행 대출이 아닌 카드사 대출을 사용한 이유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비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는 주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변후보자 소유의 방배동 아파트의 등기사항을 확인한 결과, 변 후보자가 카드사로부터 3억원 가량을 대출받은 게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변 후보자는 지난 2006년 6월 서울 방배동의 129.7㎡ 아파트를 5억 2,300만원에 구매했는데 한 카드사가 채권최고액 3억 6,00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통상 대출액의 120%를 채권최고액으로 잡는 점을 고려하면, 변 후보자는 3억원 가량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송 의원은 판단하고 있다. 근저당 금액은 매매가의 57.4%에 해당한다. 이른바 ‘영끌’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다는 것이 송 의원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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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집값의 60%가량을 대출로 조달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것”이라며 “당시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비율은 은행과 보험의 경우 40%였고 저축은행은 60%,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70%로 제한된 상황이었다. 더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이 아닌 여신금융사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어 주택정책을 맡는 수장으로서 자격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영끌 매수를 몸소 실천했던 분이 과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한가에 대해 국민들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주택정책을 관장하는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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