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 38명 임원승진, 작년 2배…'평균 45세' 젊어졌다

21%가 여성…5명은 1980년대생

제일제당 최은석·대한통운 강신호

ENM 강호성 등 계열사 대표 교체

이재현 회장 장녀 ENM 부사장에

최은석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최은석 CJ제일제당 신임 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 신임 대표.강신호 CJ대한통운 신임 대표.


강호성 CJ ENM 신임 대표.강호성 CJ ENM 신임 대표.


CJ(001040)그룹이 10일 CJ제일제당(097950),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CEO)를 교체하고 38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과 계열사 에서 경영 능력이 검증된 핵심 임원들이 주요 계열사 대표로 전진 배치됐다. 신규 임원의 평균 나이는 45세로 더욱 젋어졌으며 신규 임원 규모도 지난해 2배 규모로 늘었다. 특히 여성 신임 임원 역시 8명으로 역대 2배로 여성 친화기업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는 최은석 CJ그룹 경영전략총괄이 올랐다.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CJ ENM 신임 대표이사에는 강호성 CJ그룹 경영지원총괄이 각각 내정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주요 계열사 대표 자리에, 경영능력을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그룹내 핵심 경영진을 배치했다. 또 △CJ CGV 허민회 △중국본사 윤도선 △CJ프레시웨이 정성필 △ CJ푸드빌 김찬호 △CJ LiveCity 신형관 △CJ Feed&Care 김선강 대표이사가 각각 내정됐다. CJ그룹 경영전략총괄에는 임경묵 전략기획팀장이 선임됐다.

CJ제일제당 수장을 맡은 최 대표는 CJ와 네이버의 콘텐츠 및 물류 제휴 과정을 총괄하는 등 그룹 내 ‘전략통’이다. 회계사 출신으로 투썸플레이스와 CJ생물자원 물적분할 등 CJ의 주요 구조조정을 담당했다.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긴 강신호 대표는 비비고 만두로 해외에서 ‘K푸드’를 주도했고 강호성 CJ ENM대표는 그룹에서 법무실장인 동시에 그룹 총괄부사장을 맡아 관리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CJ그룹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규 임원의 규모다. 신임 임원(상무대우)은 지난해(19명)의 2배 규모인 38명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주요 대기업이 신규 임원 폭을 줄이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신임 임원 38명의 평균나이는 45세로 최근 2년 사이 2살 낮아졌다. 연공보다 능력경쟁을 통한 젊은 인재의 과감한 발탁으로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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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규 임원 중 ‘밀레니얼 세대’인 80년대생 여성 5명을 비롯해 8명의 여성임원(21%)이 탄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말 승진 당시 신임 임원 중 여성 임원은 4명으로 예년 대비 2배 규모다.

특히 여성 임원 8명 중 5명을 1980~1981년생으로 발탁했다. 이 중 4명은 올해 실적이 두드러졌던 CJ제일제당 출신이다. 김숙진 상무대우는 비비고 만두를 담당해 CJ제일제당의 ‘K푸드’ 도약 토대를 만들었고 주혜빈 상무대우는 CJ제일제당에서 ‘몽중헌’ 등 외식브랜드를 담당했다.

이경후 CJ ENM 부사장이경후 CJ ENM 부사장


한편 이번 인사에서 관심을 모았던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경영 복귀는 없었다. 대신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가 부사장 대우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은 2017년 11월 상무 승진 이후 3년 만이다. 1985년생인 이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학사(불문학)와 석사(심리학)과정을 마치고 2011년 7월 지주사인 CJ의 사업팀에 입사, CJ오쇼핑(035760)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6년에는 CJ미국지역본부에서 통합마케팅 팀장으로 근무했다.

CJ관계자는 “올해는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 혁신성장과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한 질적 성장과 미래 대비에 주력한 한 해 였다”면서 “내년 역시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적극 대비하여 글로벌 생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보리·박형윤 기자 boris@sedaily.com

김보리·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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