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자국민을 대상으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2월 27일 이스라엘에서 백신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 시민에게 하루 6만 회분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이스라엘에 매우 축하할 일”이라며 “이스라엘에 위대한 빛을 가져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확보했다. 특히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0만 회분이 화물기에 실려 도착했다. 이 백신은 보관·유통 체계를 시험하고 노년층을 대상으로 시범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공항에서 열린 행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이 보인다”며 “모든 이스라엘 국민의 본보기가 되도록 내가 백신을 처음 맞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에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800만 회분을, 이달 4일에는 다른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백신 600만 회분을 계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한국시간) 기준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5만 1,00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2,93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