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K자형 충격 속에서 창의적인 해법을 찾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보건위기가 실물·금융위기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3중 복합위기의 두려움은 다소 잦아들었다”면서도 “대면과 비대면, 내수와 수출에 차별적 영향을 주는 K자형 충격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혼란의 시기를 뚫기 위해서는 멀리 보고 동시에 가까이 살펴 창의적인 해법을 찾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준비 중인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우리 경제가 나아갈 다초점의 혜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차관은 해외 지사가 부족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해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수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온라인 공간에 수출품을 전시하는 상설 전시관을 연내 섬유·바이오헬스 등 10대 업종 중심으로 구축하고 내년에는 서비스산업, 식품, 방산, 환경, 소방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신기술 핵심인재 양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체계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21개 디지털 분야에서 중장기 인력수요전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물산업, 대기산업, 오염물질 저감 등 그린 분야로 인력수요 전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차관은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클라우드, 스마트제조 등 6개 분야에 대해서는 훈련수준별로 특화 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직업훈련 포털사이트(HRD-Net) 등을 통해 다양한 인재 양성 사업정보를 통합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