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 "난민 수용 찬성"

난민 이해도 상승…코로나19 방역 인식 따라 의견 엇갈려

예멘 남서부 도시 타이즈의 외곽에서 가난과 집 부족으로 고통받는 한 난민 가족이 동굴 근처에 허름한 판잣집을 마련해 기거하고 있다./연합뉴스예멘 남서부 도시 타이즈의 외곽에서 가난과 집 부족으로 고통받는 한 난민 가족이 동굴 근처에 허름한 판잣집을 마련해 기거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나라 성인남녀 3명 중 1명은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주 예멘 난민 사태 이후 대한민국 인식변화 조사’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지난달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3%가 난민 수용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당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4%였던 찬성 의견보다 9%포인트 오른 결과다. 같은 시기 반대 비율(53%→56%) 오름폭보다 높은 수치다.


난민 수용을 찬성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난민 인권 존중이 74%로 가장 많았고, 난민협약 가입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책임이 56%로 뒤를 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정부·국민의 부담(64%)과 범죄 등 사회문제 우려(57%)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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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수용 태도 인식 조사/연합뉴스난민 수용 태도 인식 조사/연합뉴스


전반적인 난민 이해도는 상승했다. ‘난민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18년 26%보다 11%포인트 오른 37%였다. 특히 남성(28%→46%)과 고학력층(29%→43%)에서 상승 폭이 컸다.

정부의 난민 정책을 두고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했다. 56%(복수응답)가 난민 인권 보호와 최소생계 지원을 위해 적절하게 조처를 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46%가 난민에게 과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인식에 따라 난민 인식도 엇갈렸다. 방역 상태가 개선되고 있다고 인식하는 이들 중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 비율은 41%였으나, 같은 질문에서 방역이 악화되고 있다고 인식하는 이들의 비율은 29%에 그쳤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박예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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