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날개 펴는 'BBIG ETF'...초반 부진 딛고 흥행 돌풍

미래에셋운용 'K-뉴딜' 5종

두달새 순자산 7,000억 넘어

NH-아문디 등 다른 운용사도

12%대 수익률 보이며 '선전'




올해 국내 주요 산업 테마로 주목 받은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초반의 수익률 부진을 만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련 ETF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 2개월 만에 순자산 7,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BBIG 테마에 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K-뉴딜 ETF 시리즈 5종의 순자산 총액이 10일 종가 기준 7,043억 원을 기록했다. TIGER K-뉴딜 ETF 시리즈는 국내 BBIG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한국거래소와 개발한 ‘KRX BBIG K-뉴딜’ 종합지수와 각 산업별 지수 4개를 추종하고 있다. 이를 통해 BBIG 업종을 골고루 담은 TIGER KRX BBIG K-뉴딜 ETF를 비롯해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 △TIGER KRX 바이오 K-뉴딜 ETF △TIGER KRX 인터넷 K-뉴딜 ETF △TIGER KRX 게임 K-뉴딜 ETF 등 각 업종별 ETF 4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TIGER KRX BBIG K-뉴딜 ETF가 순자산 규모 3,066억 원을 기록해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가 2,393억 원으로 순자산이 가장 많았다. TIGER KRX 바이오 K-뉴딜 ETF(681억 원)가 그 뒤를 이었으며 TIGER KRX 인터넷 K-뉴딜 ETF와 TIGER KRX 게임 K-뉴딜 ETF는 각각 549억 원, 354억 원의 순자산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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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K-뉴딜 ETF 시리즈는 출시 초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부진했다. TIGER KRX BBIG K-뉴딜 ETF는 10월 26일 9,580원까지 떨어지며 시초가(1만 200원)에 비해 6% 내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현재는 설정일 대비 12%대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바이오(27.15%), 2차전지(24.52%)는 설정 이후 20%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다만 인터넷은 같은 기간 -4.3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여전히 부진하다.

후발 BBIG 테마 ETF도 준수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10일 NH-아문디자산운용이 출시한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는 설정 이후 12.0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시가총액 480억 원을 나타내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달리 NH-아문디자산운용을 비롯해 한국투자신탁운용·삼성자산운용·KB자산운용은 에프앤가이드의 ‘K-뉴딜 디지털 플러스 지수’를 활용해 BBIG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시가총액에 비례해 BBIG 관련 종목을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 종목에 동일 가중치를 부여한 것과 대조적이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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