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지 49일째인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직계 가족이 모여 서울 진관사에서 49재를 치렀다.
이날 49재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남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참석해 진관사 함월당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49재는 사람이 죽은 뒤 49일째에 치르는 불교식 제사의례다. 불교에서는 고인이 사망한 날로부터 7일 간격으로 7차례에 걸쳐 재를 지낸다. 마지막 날인 49일이 되는 날 고인이 인간으로 다시 환생할지를 결정한다고 믿어 자손들의 기원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여긴다.
이 전 회장의 유족은 지난 10월25일 이 회장이 별세한 뒤 매주 이곳에서 재를 올렸다. 영결식이나 앞선 재와 마찬가지로 이재용 부회장 등 남성 참석자는 검은 정장, 홍라희 전 관장 등 여성은 흰 상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직계가족은 부인 홍라희 여사가 불교와 인연이 깊어 불교식으로 의식을 치렀다. 이 회장 위패 옆에는 장인인 홍진기 전 내무부 장관과 장모 김윤남 여사, 형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등 친족의 위패가 함께 봉안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