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도 14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멕시코도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 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고 CNN방송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린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으로 미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NN에 따르면 ACIP는 이날 회의를 열고 투표를 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들이 접종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ACIP는 표결에서 ‘11 대 0’으로 이 백신을 미국 일반 대중에게 사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자문 위원 중 3명은 이해관계 상충을 이유로 투표를 기권했다.


ACIP는 또 과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의 경우 의사·간호사가 백신을 접종한 뒤 30분간 상태를 살펴보도록 권고했다. 임산부나 수유부,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게 하라고 권고했다. 자문 위원 중 1명인 피터 실라지 로스앤젤레스(LA) 캘리포니아대 소아과 교수는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기록, 그리고 장점과 위험에 대한 기록에 나타난 명백한 증거 때문에 이 백신을 지지하는 쪽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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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P의 백신 권고는 새로 개발된 백신이 사람들에게 접종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이 권고를 수용해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하면 그때부터 실제로 사람들 팔에 백신 주사를 맞힐 수 있다.

CDC가 이르면 이날 중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4일부터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14일 오전부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전역의 145개 배송지에 도착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캐나다·바레인에 이어 멕시코도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우고 로페스가텔 보건부 차관은 11일 “백신 사용 승인으로 코로나19 퇴치에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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