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봇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와 그룹 내 소프트웨어 3사 합병 계획을 밝힌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장 초반 혼조세다.
14일 오전 9시 7분 기준 현대오토에버(307950)는 전 거래일 대비 14.71% 증가한 11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모비스(012330)는 1.03% 오른 24만 5,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외 현대차(-1.05%), 현대글로비스(086280)(-0.80%) 등은 약세다.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약 9,500억원에 소프트뱅크로부터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그룹 내 소프트웨어 기업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를 통합하겠다고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사업부를 인수하고,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오트론의 나머지 사업부와 현대엠엔소프트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끊임없이 구현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역할이 필수적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사물·공간 인식 기술은 자율주행에 응용이 가능하다”며 “현대차그룹은 3사 합병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주체를 일원화해 개발 체계의 통일과 시스템 표준화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