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이 임원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의 직급을 PM(Professional Manager)으로 통일하고 승진제도를 폐지한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직급 체제를 허물고 구성원 개개인에게 자율과 책임을 주고 성과에 따라 대우하겠다는 취지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인사 제도를 내년 1월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직급 호칭을 PM으로 통일하는 것뿐 아니라 내부 인사 체계상으로도 직급 구분을 없애기로 했다. 회사 측은 “많은 기업들이 호칭 통일을 하고 있지만 관리 목적으로 직급 체계는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SK이노베이션의 새 인사 제도는 진정한 의미의 직급 파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사 중 SK이노베이션 계열만 사용하게 되는 새 호칭 ‘PM’은 임직원 공모와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전문적인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SK그룹은 임원에 대해서도 상무-전무-부사장 직급을 ‘부사장(Vice President)’으로 통일해 부르고 있다. 지승영 SK이노베이션 HR전략실장은 “제도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회사의 관점’이 아닌 ‘구성원 경험(Employee Experience) 관점’에서 접근해야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