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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방산업체에 중국 8개, 일본 6개, 한국은 3개 업체 포함

수출은 아직 한국이 앞서지만...일본, 수출 본격화 나서

한국은 세계 100대 무기 생산업체에 들어가는 3개 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의 무기 판매액은 일본의 절반에 그쳤다. 다만 무기 수출은 한국이 아직까지는 일본을 크게 앞섰다. 또 한국과 일본은 여전히 미국산 무기를 수입하는 최대 고객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2020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46위), 코리아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스(60위), LIG넥스원(67위) 등 3개 업체가 세계 100위권에 들었다. 이들 업체의 2018년 무기 총판매액(국내 매출 + 수출)은 전 세계 무기 판매액의 1.2%인 52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9.9% 증가한 액수지만, 일본 판매액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23억 달러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무기 판매액을 기록했다.

일본은 100위권에 6개 방산업체가 포함됐다. 이들 업체는 2018년 전 세계 무기 판매액의 2.4%에 해당하는 99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했다. 일본 방산업체 판매액은 주로 자국 내 수요에 따른 것이다. 특히 세계 100위 중 72위를 기록한 후지쓰의 2018년 판매액은 10% 증가했다. 이 업체는 영국에 있는 자회사를 통해 영국 육군에 IT(정보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일본 기업으로서는 남다른 해외무기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기품원은 정보의 객관적 비교가 어려운 중국업체는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외신 등을 종합하면 최근 중국 방산기업들의 도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방산업체는 8개가 글로벌 100대 방산기업에 포함됐으며 5위부터 22위까지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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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계 25대 무기 수출국 현황을 보면 한국은 10위(점유비율 2.1%)로, 영국과 이라크, 인도네시아 순으로 무기를 수출했다. 한국이 무기를 수출한 국가 수는 2010∼2014년 7개국에서 2015∼2019년 17개국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5∼2019년 무기 수출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오세아니아(50%), 유럽(24%), 중동(17%) 순으로 폭넓게 확대됐다.

일본은 여전히 무기 수출국 25위권 안에 들지 못했지만 무기수출 금지 원칙이 사실상 사문화하면서 앞으로는 한국의 주요 경쟁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 방산업체들의 경우, 실제 내용은 방산수출이면서도 민수용 수출로 기록되는 경우가 많아 기준이 명확해질 경우 수출액이 급등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측면에서 한국은 세계 40대 무기 수입국 중 7위(3.4%)로 나타났다. 미국(55%)과 독일, 스페인 등에서 무기를 구매했다. 일본은 무기 수입 16위(1.8%)를 기록했다. 미국(96%)과 영국, 스웨덴에서 무기를 사 왔다. 2010∼2019년 무기 수입 규모는 40억 달러 수준으로, 항공기(69.2%)와 엔진(10.4%), 해상무기(7.3%), 미사일(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F-35A/B 스텔스 전투기를 추가로 105대 구매하고, 미국과 협력으로 C-2 수송기 또는 P-1 초계기 중 하나를 개조해 적 레이더와 통신망을 원거리에서 교란하는 전자전기를 개발해 2027년부터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미국 벨사와 협력에 차세대 다목적 헬기 UH-X 150기를 조달할 예정이며, 2022년부터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V-22B(블록C) 오스프리 항공기 17대를 구매해 2개 원정사단과 2개 연대로 편성된 육상 자위대 상륙부대에 배치할 예정이다. 새로운 등급의 잠수함을 건조해 오야시오급(수중배수량 3,000t급) 디젤 잠수함을 대체할 계획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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