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금융권 연말 인사 2탄...농협금융 회장에 정은보 유력

최준우 전 상임위원, 주금공 사장 물망

박정훈, 금융위 1급으로 복귀 전망

정은보 한미 방위비 협상 대표정은보 한미 방위비 협상 대표




최준우 전 금융위 상임위원최준우 전 금융위 상임위원


최훈 금융위 상임위원최훈 금융위 상임위원


박정훈 민주당 수석전문위원박정훈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은행연합회장 등 주요 금융협회장 인사가 마무리된 데 이어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원회 1급 인사도 줄줄이 이어져 연말 연초 ‘금융권 인사이동 2탄’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쇼트리스트를 구성했고 연내에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 서태종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진웅섭 전 금감원장,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이 차기 농협금융 회장으로 거론되는데 이 중 정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금융권 수장 하마평에 꾸준히 등장했지만 방위비 협상이 끝나지 않아 실현되지 않았는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협상단이 교체되며 정 대표도 농협금융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대표는 행정고시 28회로 재정경제부 보험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기재부에서 이례적으로 3년 가까이 차관보를 맡았고 이후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금융위 1급 인사도 주목된다. 김태현(행시 35회) 사무처장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현 정완규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만에 하나 김 처장이 증권금융 사장으로 간다면 후임은 행시 동기인 최훈 금융위 상임위원(1급)이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달 30일 퇴임한 최준우 전 금융위 상임위원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후임으로 유력하다는 평가다. 최 전 상임위원 자리에는 금융위 출신인 박정훈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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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후속 1급 승진에는 행시 36회인 이세훈 금융정책국장, 김정각 자본시장정책관, 이명순 금융소비자국장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1급 승진과 함께 금융위 국·과장급 승진 인사도 큰 폭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실제 고위직 승진뿐만 아니라 사무관에서 서기관 승진도 어려워 금융위 내부적으로 수년째 인사 적체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조직을 만들어 자리 확보에 나서는 등 인사 숨통을 도모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5년 새 금융위 총원은 195명에서 217명으로 늘었는데 고위직과 부이사관·서기관 자릿수는 예전과 비슷하다”며 “과장 자리는커녕 사무관에서 서기관 승진도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태규·이지윤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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