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LG상사, 계열분리 기대감 '고공비행'

"핵심 자회사 급부상" 분석 속

이달에만 30% 이상 상승랠리




LG상사(001120)가 그룹의 계열 분리 시 핵심 자회사가 될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30% 넘게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상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중 2거래일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일 동안 줄곧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도 장 중에는 전장 대비 7.26%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후 기관·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며 1% 소폭 하락한 2만 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상사의 11월 30일부터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32%에 달한다.


LG상사의 상승세는 LG그룹의 계열 분리 소식과 함께 시작됐다. LG그룹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13개 자회사 중 LG상사와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규 지주 회사인 LG신설지주를 설립하는 회사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LG그룹의 자회사가 인적 분할해 새로운 지주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는 소식이 처음부터 시장에 호재로 여겨졌던 것은 아니다. 특히 LG상사는 물류 산업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그룹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신설 지주 회사 설립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 간 각각 3.19%, 5.06%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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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G그룹 지배 구조 개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LG상사가 신설 지주 회사의 핵심 자회사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으며 주가는 상승 반전했다. 여기다 LG신설지주가 4개 자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LG상사의 지분만 30%에 못 미치는 24.7%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는 상사와 물류 부문 비즈니스를 보유하고 있어 LG신설지주의 주력 자회사가 될 것”이라며 “자사주 등을 활용해 LG신설지주가 동사 지분율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신사업 및 인수합병(M&A)으로 동사의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면서 LG신설지주의 밸류업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함께 글로벌 물동량이 늘고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여겨진다. 자회사 판토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미다. 여기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LG상사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의견이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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