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주인공은 자메이카 출신 간호사

뉴욕 중환자실서 일하는 린지 “소수인종, 백신 꺼리지만 모두 맞아야”

미국에서 첫 백신 접종받는 샌드라 린지 간호사./AFP연합뉴스미국에서 첫 백신 접종받는 샌드라 린지 간호사./AFP연합뉴스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흑인 여성 간호사였다.

WP에 따르면 미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샌드라 린지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팔에 맞았다.

린지는 자메이카에서 태어나 조부모 손에서 자란 이민자 출신이다. 성인이 돼 미국으로 온 그는 간호학을 공부한 뒤 평생 간호사의 길을 걸었다.


린지는 이 병원 중환자실의 간호사들을 관리·감독하는 수간호사로서 지난 봄 뉴욕에서 시작된 미국 내 코로나19 대유행의 한복판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인 수천명의 환자를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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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인 가필드 린지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백신 접종의 본보기가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린지는 접종 후 “오늘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치료가 다가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백신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대중에게 심어주고 싶다”면서 “터널 끝에 빛이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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