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고 정상 생활로 돌아가는 건 202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게이츠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 “내년 여름에는 지금보다야 ‘정상 생활’에 가까울 것”이라면서도 “외국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을 지원하지 않고, 미국 내 백신 접종 비율이 높지 않다면 2022년 초에도 바이러스 재유입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여름부터 약 9개월 동안은 대규모 집회 등을 여전히 제한해야 할 것”이라면서 “슬프게도 술집과 식당 역시 영업을 계속 중단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태를 잘 관리한다면 12∼18개월 후쯤 정상 생활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아내와 함께 설립한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전 세계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10억달러(약 1조930억원) 이상을 기부해왔다. 지난 10일에도 2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기부한다고 밝혀, 현재까지 총 기부액은 17억5,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으로 정권 인수가 지연되는 상황 때문에 백신 배포 절차가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곧 들어설) 새 행정부는 전문가들을 공격하는 대신 이들에게 의존하려고 해서 사태를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