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불타는 아파트서 주민 3명 구한 시민 'LG의인상'

한상훈씨, 사다리차 이용해 구조

車 운전자 구한 박강학 경감도

한상훈 씨. /사진 제공=LG한상훈 씨. /사진 제공=LG




박강학 경감. /사진 제공=LG박강학 경감. /사진 제공=LG


화재가 난 아파트에서 사다리차로 주민들을 구한 한상훈(28·사진 위) 씨와 퇴근길 불타는 차량에서 시민을 구조한 박강학(57·아래) 경감이 15일 ‘LG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에 따르면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한 씨는 지난 1일 인테리어 자재 운반을 위해 군포시의 아파트 주차장에 대기하다 공사 중인 12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사다리차를 작동해 주민을 구조한 데 이어 15층에서 구조 요청을 하는 학생 2명도 구했다. 한 씨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은 이상 사람 목숨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오히려 더 많은 분을 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박 경감은 같은 날 오후 11시께 퇴근길에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뒤집혀 불타는 현장을 목격하고 차 안에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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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한 관계자는 “긴박한 화재 현장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했다.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일반 시민들까지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38명이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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