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유승민 "文 정부, '공수'래 '공수'거…공수처로 왔다 공수처로 갈 것"

"반드시 정권교체해 공수처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해야"

유승민 전 의원/연합뉴스유승민 전 의원/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현 정부를 향해 “‘공수’래 ‘공수’거. 공수처로 왔다가 공수처로 갈 것”이라고 수위 높게 비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무엇보다도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라며 “지금 공수처를 반대하는 야당의 유력 인사들도 과거에는 공수처를 적극 주장했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야당이 결사적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할 이유가 한 가지 더 늘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유체이탈 수준을 넘어섰다. 대통령은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지에 들어섰다”며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라면서 법을 시행해보기도 전에 야당의 비토권을 없애버리고 대통령 마음대로 하도록 만들었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문 대통령이 임명할 공수처장이 어떻게 할지는 뻔하다”면서 “말 안 듣는 검사, 판사, 정치인부터 내사할 것이다. 이 정권의 아킬레스건은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공수처가 빼앗아와 증거를 은폐하고 면죄부를 줄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정권연장을 해서 자신들의 불법을 계속 덮으려 할 것”이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서 저런 공수처를 만든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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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 전 의원은 전날(14일)에는 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내놨다. 그는 자신의 SNS에 “거시경제 흐름이 좋다는 식으로 ‘정신승리’ 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제에 대한 대통령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누가 저 원고를 써주는지 궁금하고 심히 걱정된다”고 적었다. 그는 이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내수 위축에도 한국 거시경제가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은 다행이다. 무엇보다 빠른 경제 회복을 주도하는 것은 수출”이라고 한 것을 두고 “수출은 반도체가 주도하며, ‘반도체 착시’를 제거하면 결코 좋은 흐름이라고 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주가 상승에 대해서도 “지금의 주가상승은 ‘시중에 풀린 돈이 몰려서 올라간 머니게임’의 측면이 크다”며 “그래서 전문가들은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를 경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거시경제는 소비, 투자, 정부재정지출, 수출입을 다 합친 GDP의 움직임인데, 지금 GDP를 지탱하는 것은 수출과 재정지출”이라며 “천문학적인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를 늘려가며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혜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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